중국 게임시장 평정한 텐센트, 이젠 해외시장으로 눈 돌려

입력 2015-12-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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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모바일 슈팅게임 ‘위파이어’ 미국 등 서구시장에서 출시

▲텐센트의 모바일 슈팅게임 위파이어. 출처 텐센트 웹사이트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로 부상한 중국 텐센트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텐센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글루모바일과 손잡고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바일 슈팅게임으로 평가받는 ‘위파이어(WeFire)’를 내년에 미국과 기타 서구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4월 글루모바일의 지분 14.6%를 1억2600만 달러(약 1463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아직 타이틀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일본에서 새 게임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모바일 게임 퍼플리셔 에이밍이 일본시장 진출을 돕는다.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이 해외에서도 성공하면 텐센트는 새로운 원동력을 얻게 된다. WSJ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301억 달러로, 2013년의 176억 달러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 카밤의 케빈 초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잘 나가는 모바일 게임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게임이 히트하면 30억~40억 달러 매출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밤은 내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텐센트와 수위를 놓고 각 분야에서 경쟁하는 알리비바그룹이 카밤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글루모바일의 니콜로 드 마시 CEO는 “텐센트는 이미 중국에서 매우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텐센트는 ‘위파이어가 미국과 유럽 게이머들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게임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캐릭터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지난 3분기 게임으로 약 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8억28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올해 6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뉴주는 추정했다. 일본이 62억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고 미국은 6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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