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감산을 기대했던 OPEC회의가 오히려 유가 하락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체 종료됨에 따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12월4일 개최된 OPEC 회의 결과 회원국간 산유량 목표치를 둘러싼 대립만 확인한 체 이례적으로 공식 산유량 목표치를 명시하지 못하고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종료됐다”며 “감산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OPEC 원유생산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내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뜩이나 투자 과잉부담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여건에서 각종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은 생산자물가를 중심으로 한 물가하락 압력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 연구원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은 국내 수출 경기, 특히 구경제(석유, 조선, 철강, 기계 등)관련 수출 경기 회복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단가의 추가 하락은 물론 중동지역 등 이머징 경기 둔화는 이들 지역의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