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의 엇갈린 실적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1만9697.77로 마감했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0.11% 하락한 1593.57로 거래를 마쳤다.
모바일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는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2%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업체 알박(ULVAC)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주가가 16% 넘게 폭등했다. 일본 인쇄 전문업체 토판프린팅은 3.54% 뛰었다. 회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일 예정된 주요 은행 실적에 대한 관망세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메가뱅크’로 불리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즈오 파이낸셜그룹 등이 오는 12일 실적을 내놓는다. 블룸버그는 9월에 마감하는 회계 분기의 이들 은행의 총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597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으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3분기 선박·전력을 제외한 핵심 기계수주가 전분기 대비 10.0% 감소한 2조3813억 엔(약 22조3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계수주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5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에 전기, 기계와 철강 등의 투자가 줄어든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9월 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5.7% 감소에서 개선된 것이며 시장 전망인 3.1% 증가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