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40MWh급 주파수 조정용 ESS 프로젝트 배터리 공급

입력 2015-11-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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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SS 설치 지역.(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한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이 2016년에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자를란트주의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사가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백 억원의 매출도 확보하게 됐다. 또 LG화학은 올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400MWh 넘는 ESS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가 집계한 2014년 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인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로,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 약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 ESS는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고자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독일 주파수 조정용 ESS 개념도.(사진제공=LG화학)

이에 따라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규제에 대응하려고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향후 니덱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 및 유럽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 및 전력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비건트 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5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7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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