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2일~6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10월 고용지표 등 쏟아져 나오는 각종 경제지표에 주목될 전망이다. 연준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경제 지표가 연준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지, 옐런을 통해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애플의 실적 호조에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전 지수가 상승세로 마쳐, 5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상승했다. 그러나 연준이 12월 금리인상 검토를 강하게 시사한 데다 미 경제지표 부진이 계속된 것이 주가 상승 탄력에 부담이 됐다.
이번 주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 중에서도 제조업과 고용지표 등이 관전포인트다.
2일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 9월 ISM의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약 2년 래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은 이 지표가 5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같은 날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전월에 이어 54.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정책 양대목표로 물가와 고용 안정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월(14만2000명)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에는 10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7년 6개월래 최저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줄을 잇는다. 그 중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단연 옐런 연준 의장이다. 옐런 의장은 오는 4일 미국 하원에서 은행 규제에 관해 증언에 나선다. 같은 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연설에 나선다. 연준이 지난 FOMC에서 12월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이들의 발언에 금리인상에 관한 힌트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시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긴장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때 50%까지 반영하기도 했다. 31일 현재는 47%이다.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일에는 AIG와 비자가, 3일에는 UBS와 스프린트가, 4일에는 페이스북과 타임워너, 퀄컴이, 6일에는 디즈니와 크래프트 하인즈가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