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시노드가 동성애자들과 이혼자, 혼인신고를 마치지 않은 동거자 등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톨릭 시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톨릭 시노드란 카톨릭에서 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했던 회의를 말한다. 라틴어로 '시노두스(synodus)'라고 불린다. 이 말은 '함께, 같은 장소에, 동시에'라는 의미를 지닌 'syn'과 '길, 여정, 방법'을 뜻하는 단어 'hdos'가 합쳐진 것이다.
시노드는 크게 교구 시노드와 주교 시노드로 나뉜다.
'교구 시노드'는 교구의 최고 통치권자인 교구장 주교가 교구 공동체 차원에서 교구 내의 사제와 수도자, 일반 신자 등 교구 구성원들의 대표자(교구 대의원)들을 소집해서 하는 회의이다. 반면, '주교 시노드'는 교황이 세계 주교 대표자들을 소집해 여는 회의이다.
시노드에서 채택된 ‘건의안’은 교구장 등 시노드 의장에게 제출되며 의장은 이를 검토해 ‘최종문헌’을 작성해 반포한다.
이 최종문헌을 구체화시킨 ‘지침서’는 새 시노드가 열릴 때까지 교회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 규범이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1857년 제1차 조선대목구 시노드, 1868년 제2차 조선대목구 시노드, 1922년 서울대목구 시노드가 열린 바 있으며, 2003년 1월 서울대교구 시노드가 열렸다.
한편, 카톨릭 시노드는 교회의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3주 간 회의에 참여한 끝에 동성애자와 이혼자 등을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동안 보수 성향의 주교들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이나 재혼한 부부들이 영성체를 받는 것을 금지한 기존의 관례가 흔들리는 것에 거세게 저항해 왔다.
이날 결정으로 진보 성향 주교들이 당초 추구해온 이러한 커플들에게 영성체 예식을 베풀 길이 공식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다. 다만 각 교회가 사안 별로 통찰력과 양심에 따라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길은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