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산업 위기] 삼성전자 올해 출하량 사상 첫 감소 전망

입력 2015-10-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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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까지 성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2350만대로 전년보다 1%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6S’ 시리즈를 공개하고, 삼성이 ‘갤럭시노트5’, 화웨이는 ‘메이트S’, 소니는 ‘Z5’를 내놓는 등 각사가 주력 모델의 업그레이드 기종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에 지난 분기 출하량은 3억3271만대로, 2분기보다 9.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은 24.6%로 선두를 유지했고 애플이 13.7%로 그 뒤를 이었다. 3~5위는 화웨이(8.4%)와 샤오미(5.7%) 레노버(5.7%) 등 중국 업체가 싹쓸이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분기 성장과는 별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어두운 편이라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올 하반기부터 심화해 내년 중반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9.3% 늘어나지만 내년은 증가폭이 7.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이 이같은 시장 불안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등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의 올해 출하대수는 4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여파로 올해 출하량이 처음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6S는 로즈골드 색상과 신기술인 3D터치 등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6가 거둔 성공을 재현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약 2억2370만대로 전년 대비 16%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최근 대표 모델 ‘V10’을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출하량이 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1억대 출하를 돌파해 세계 3위 스마트폰 지위를 굳힐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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