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섬유시장 'FTA 타결여부 관심 집중'

입력 2007-03-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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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유력 바이어들 FTA 타결 이후로 주문 연기"

미국 섬유시장이 타결협상시한을 앞두고 있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9일 "섬유가 한ㆍ미 FTA 타결 이후 가장 큰 수혜 품목 중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당수의 유력바이어들이 FTA 타결 이후로 오더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OTRA LA 무역관은 LA의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산 섬유가 한ㆍ미 FTA 결과로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절잘미 이뤄져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패션협회의 메체크(Ilse Metchek) 회장은 "미국 의류업계에 다시 Made in USA 바람이 불고 있다"며 "고가의 한국 섬유제품이 FTA를 계기로 한층 더 미국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산 재품은 저가의 중국산 대신 한국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고품질 섬유 소재를 사용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은 전 세계로부터 약 88억7287만 평방미터의 섬유를 수입했으며, 수입대상국 중 우리나라는 중국, 캐나다에 이어 3위다.

우리의 수출량은 지난 2005년에 비해 8.2%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5억9343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LA에서 원단을 취급하는 아르텍스(Artex)사 관계자는 "한국이 FTA타결 이후 노려야 할 부분은 빠른 리드 타임으로 유행을 따라잡는 것"이라며 "중국은 의류 주문제작에 걸리는 리드타임이 5주 소요되지만 한국은 8일 또는 11일이며, 의류에 대한 관세인하폭이 20% 내외로 큰 편이어서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애 따라 TRA LA무역관은 FTA 타결 이후 섬유부문의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10월 'LA Textile Show'에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하고, 약 70개사의 한국 업체들을 초청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새롭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섬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LA 무역관 김상철 관장은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 진출해 있는 우리 의류제조 업체를 특별 초청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소재, 의류, 유통 관련 사업자간의 트라이앵글 비즈니스를 구상하겠다"며 "큰 변화가 예상되는 미국 섬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능력을 재검토하는 등 우리 섬유업체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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