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부의장 “연내 금리인상은 ‘예상’이지 ‘약속’ 아냐”

입력 2015-10-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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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황 면밀히 주시할 것”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블룸버그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해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열린 국제금융전문가그룹 G30 주최 국제금융 세미나에 참석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은 ‘예상’이지 ‘약속’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은 견실한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고용시장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첫 금리인상 시점과 뒤이은 조정은 향후 경제 진전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피셔 부의장은 지난 8월 말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 당시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 이르기를 기다렸다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말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는 해외시장 상황에 따라 이런 예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앞서 중국 경제에서 비롯된 최근 글로벌 경제와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수출입과 자본수지 등을 통해 해외 상황이 미국 경제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셔 부의장은 “미국의 금리 정책 변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계속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저유가에서 비롯된 투자감소, 고용회복세 둔화 등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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