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신용경색이 신용도가 좋은 차입자도 곤경에 빠트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대부업체들은 5% 이상 현금지불(down payment)하지 않는 주택구입자의 경우, 그중 특히 소득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그런 차입자는 위험측면에서 우량(prime)과 비우량(sub-prime)의 중간인 알트에이(Alt-A) 모기지로 분류됐다.
크레디 스위스 그룹에 의하면 지난해 이 범주에 들어가는 모기지는 미국전체 3조달러 규모 중 약 20%로 서브프라임 대출과 거의 같았다.
크레디 스위스의 아이비 젤만에 따르면 대출기준 강화로 올해 서브프라임 대출은 절반, 그리고 알트에이 모기지는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어스턴스에 의하면 지난해 알트에이 대출의 18%는 100% 대출로 집을 샀다. 또 다른 16%는 최소 서류로 시가 대비 대출비율이 90%를 넘었다. 이들 범주에 들어가는 비율이 2002년에는 5%에 불과했다.
서브프라임에 한정돼 있던 급속한 신용긴축이 지난 2주일간 알트에이 중 주택시가의 대부분을 대출 받는 거래로 전이되고 있다.
뉴욕의 시티그룹은 더 이상 소득증명이 없고 주택시가의 95%이상을 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주지 않는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3번째 알트에이 대출업체인 베어스턴스도 지난주 최소 5%이상의 현금 지불을 하지 않는 대출에 대한 매입을 중단했다.
베어스턴스는 또 올해 신용을 긴축해 우량모기지 이외의 대출을 25-30% 줄인다고 발표했다.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대출을 50% 감축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