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1주년을 맞이한 1일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따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전일보다 1.19%(1500원) 상승한 12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7조6444억원으로 올라서며 기존 시총 1위 상장사인 셀트리온(7조6289억원)을 앞서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관련 사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예금, 송금, 대출 등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은행이다. 한국카카오은행주식회사로 명명된 ‘카카오뱅크(가칭)’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카카오,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우체국), 이베이(지마켓, 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총 11개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온라인 커머스, 콘텐츠, ICT, 핀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만큼 인터넷 전문은행에 요구되는 차세대 ICT 기술력, 금융사업 역량, 강력한 보안 시스템, 글로벌 채널 등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분야별 11개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공동 발기인들의 역량을 조합해 혁신적인 차세대 인터넷은행 사업 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신규 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시장 안착과 인터넷은행 선정 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성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은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금융위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낸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비롯한 KT 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 그랜드컨소시엄 3곳이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6시 신청 접수를 공식 마감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