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1년…주가 성적표는?

입력 2015-10-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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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거대 IT 공룡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술밥에 배부를 수 없지만 각종 악재와 함께 애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합병 전 최고치에 달했던 주가는 30%가량 떨어져 버렸다.

다음카카오는 1일 다음과 카카오톡의 합병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10월 1일 다음카카오는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등장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주가가 52주 신고가인 17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 5월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던 코스닥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다음카카오 역시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7일 다음카카오는 9만9000원까지 하락하며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음카카오는 코스닥이 회복장세에 들어서고 각종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12만5900원까지 회복했다. 52주 신저가보다는 21.36%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1일 주가에 비해서는 27.35% 떨어진 수치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부터 게임부문의 매출 회복과 카카오 고급택시, 카카오 대리운전 등 새로운 모바일ㆍO2O(Online to Offline) 신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중장기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다음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28% 증가한 1조2110억원,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3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2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4분기 모바일 웹보드 사업과 O2O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밸류에이션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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