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아파트]삼환기업 고척 삼환로즈빌

입력 2007-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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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주택시장 일궈낼 구로 고척 아파트

구로구와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부권은 70년대만 하더라도 ‘기회의 땅’이었다. 구로공단을 기점으로 산재한 많은 공장들은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기반이 됐고, 이에 따라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가장 먼저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 이 일대는 지하철 노선만도 수도권 전철을 비롯해, 2호선, 5호선, 7호선 등이 지나가는 황금 노선이다.

하지만 70년대 ‘산업역군’ 구로지역은 시간이 지나자 고스란히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옛자리를 고집하고 있는 대단위 공장들로 인해 주거기능이 첨예하게 떨어지고 지상을 지나는 수도권 전철구간은 이제 이 지역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구로지역이 탈바꿈하고 있다. 강 건너 마포 공덕동 일대 재개발과 상암DMC에서 촉발된 서부지역 개발열기에 편승해 영등포교도소 이전과 대단위 공장 이전 등 굵직굵직한 개발호재가 잇따라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로지역 개발에 방점을 찍은 아파트를 찾자면 전통의 건설업체 삼환기업이 지난 2002년 분양한 고척동 삼환로즈빌이 있다.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이 아파트는 영등포 교소도 이전이란 호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으며 고척, 개봉동 일대의 ‘리딩 아파트’로 확고히 자리를 잡혀가는 중이다.

◆삼환기업의 첫 브랜드 아파트

지난 46년 찬란히 닻을 올린 삼환기업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베테랑 건설업체다. 하지만 토목 전문기업이었던 삼환기업의 특성을 말해주듯 삼환이란 이름표를 달고 탄생한 아파트는 이 회사의 연혁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다.

그 정도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것이 삼환기업이며, 이에 따라 삼환은 브랜드 가치에 있어서도 시공능력평가순위 23위인 건설업계에서의 회사 위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회사는 유명하지만 아파트는 유명하지 않은 것이 삼환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인 셈이다.

이러한 삼환기업이 첫 브랜드 아파트로 내세운 것이 바로 고척동 영등포 교도소 인근 삼환로즈빌이다. 장미연립을 재건축한 삼환로즈빌은 2002년 5차 서울동시분양에서 32평형이 2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평형 평균 21.9대1의 경쟁률을 기록, 그때껏 알려지지 않았던 고척동의 땅 가치를 알렸다.

현재 ‘나우빌’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삼환기업 아파트의 브랜드의 효시가 바로 로즈빌이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로즈빌은 삼환기업 브랜드 시대를 개막한 아파트”라며 “특히 브랜드 사업 추진 이후 서울지역에서 벌인 비교적 규모 큰 단지란 점에서 더욱 회사의 애착을 받는 아파트다”라고 말했다.

◆20평형대 지역 최강, 주변 호재가 관건

고척동 삼환로즈빌은 고척-개봉동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는 아니다. 규모나 가격 면에서 인근 한마을이나 벽산, 현대아이파크 등보다 다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 교도소가 인접해있는 등 주변 지역이 정리가 안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300%를 넘는 용적률로 인해 조밀한 단지 환경도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매매가에서 이들 인기 브랜드 아파트와 대등한 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근 영등포교도소 이전을 비롯해 개발 가능지가 많아 향후 개발 전망은 가장 밝은 것으로 지적된다.

25, 32, 33, 39평형 등 중형평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평균 평당 1250만원 선으로 인근 개봉동 현대아이파크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최초로 3베이가 적용된 삼환로즈빌 25평형은 평당 1100만원 선의 매매가를 형성하며 이 일대 최고가 아파트인 개봉동 현대아이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삼환로즈빌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지 고척공인 관계자는 “삼환로즈빌은 주변이 교도소가 위치해 있는데다 정리가 잘 안돼있어 당장의 평가는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교도소 이전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전망만큼은 삼환로즈빌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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