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조선3사, 추가부실 우려…회사채 만기도 '속속'

입력 2015-09-16 08:30수정 2015-09-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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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수주잔고 60조원 불확실성 확대…유동성 우려 속 회사채 만기 속속 도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빅3' 조선사의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빅3' 조선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까지 회사채 만기가 속속 도래해 유동성 우려도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3'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각 조선사별로 여전히 20조원 이상의 해양플랜트 수주잔고(인도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과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해양플랜트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빅3'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해양플랜트 사업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며 4조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이 지난 2010년~2013년 해양플랜트를 집중적으로 수주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손실은 8조원이다.

해양 시추설비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지연과 취소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고, 해양 생산설비는 EPC(설계·조달·시공) 형태의 계약 방식으로 전환하며 건조 과정에서의 설계 변경과 공정 재작업으로 원가가 증가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빅3' 조선사의 기존 해양플랜트 수주물량 대부분이 2015년 하반기와 2016년에 인도가 예정돼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유가하락 기조 등을 감안하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빅3' 조선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동성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26일 3000억원, 2017년에는 6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6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6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각각 1조6000억원, 8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공사손실충당금이 실제 현금 부담으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아 자금부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우려는 대우조선해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11월 300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9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해 4월 발행된 '제6-2회 무보증사채'(2019년 4월 만기)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600% 이상으로 상승하며 이미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5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한 부채비율 수준을 300%대로 설정할 경우 1조원의 현금 유상증자와 더불어 산업은행 차입금(약 1조4000억원) 대부분에 대한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며 "재무비율 개선 이외에 실질적인 유동성 대응력 관점에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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