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이 효율적인 기금운용을 위해 해외 주식투자와 대체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또한 의결권 의무도 강화해 기금운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포부다.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초 취임이후 제도적 측면에선 연금운영체계 마련 등 연금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고, 사학연금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공익적 사회공헌 활동과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며 “무엇보다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결과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36.59%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4년 말 현재 사학연금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은 총 24.8% 규모로 향후 10%이상 늘린다는 청사진인 것.
김 이사장은 “연금 성격 특성상 수익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학연금은 해외투자팀을 주식과 채권을 투자하는 1팀과 대체투자를 하는 2팀으로 나눠 자금운용관리단장 밑으로 편입시켜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최근 세빌스코리아 출신의 외부 전문가를 해외대체투자 전문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날 동석한 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 팀장은 “현재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1조8600억원 규모로 SOC 30%, 부동산 30%, PE 35%, 커머디티 5%에 달한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투자가 주로 이뤄졌는데, 신흥국에서도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사학연금은 기금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위한 의결권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2014년 초 김 이사장 취임 후 사학염금은 투자자산의 다변화를 통한 자산운용으로 2013년도말 15조680억원이던 자산을 올 6월까지 16조2619억원으로 1조2000억원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운용 수익금도 4383억원에서 825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자금운용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기금운용 성과, 운용역 성과평가에 있어 외부 검증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