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시장이 오는 2020년이면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일 최대 가전 밀레사가 투자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는 유진로봇이 올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전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로봇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로봇 기업인 유진로봇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ㆍ컨설팅기업 마켓앤드마켓은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전체 로봇 시장이 2020년이면 7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이으로 로봇 선진국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인간협업로봇(Co-Robot) 산업화 등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국가로봇계획(NRI) 프로젝트에 사인했고 구글은 2014년에만 로봇 관련 기업 15곳을 인수ㆍ합병(M&A)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 재흥전략 개정 2014’를 발표하고 로봇 정책을 진행 중이다. 2015년 로봇 예산만 160억엔을 책정했다. 유럽연합(EU)도 다양한 로봇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당시 소수의 수입 로봇청소기가 시장에 나와있던 시절 유진로봇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 들었다. 산업용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주로 개발하던 유진로봇이 처음으로 개인 서비스 로봇을 만들어 시장에 출시한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제품과 기업이었으나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는 기업명답게 당당한 기술력과 자신만만한 품질력으로 해외 수출은 물론 국내 내수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며 안정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코리아나, 쌍방울, 키이스트, 리젠 등과 함께 중국 소비 관련주로도 꼽히고 있다.
현재 아이클레보의 국내 매출은 전년도 연간 판매량을 훨씬 넘겨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였으며,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스런 상품후기가 온라인상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로봇청소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 장착된 고성능의 로봇청소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력과 품질력 못지않게 최근 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모바일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외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호진 유진로봇 이사는 “십년 넘게 탄탄한 기술력을 쌓아오며 제품에 반영한 것이 아이클레보 제품이다”며 “최근 추석과 결혼 특수 시즌을 맞아 평월의 2배 이상 주문량이 늘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말에도 생산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