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를 잡아라…은행장 발로 뛴다

입력 2015-09-04 17:27수정 2015-09-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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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중소기업 대출 영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취임이후 줄곧 현장 소통을 강조한 김주하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역 영업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 잡기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출부문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주요 은행의 중기 대출잔액은 371조4837억원이다. 지난해 345조3123억원에 비해 26조1714억원, 7.6%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경기불황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들도 중소기업 경영진의 마음을 잡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국책은행인 만큼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가장 많다. 권선주 행장은 지속적으로 지역 경영자들을 만나며, 시장 선도를 이어가고 있다. 8일에도 충청지역을 방문, 영업현장 독려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꾀한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대구, 성남ㆍ판교, 충북, 강원 등을 방문했고, 하반기에는 충남 영업본부, 인천 영업본부 등을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 중이다. 오는 8일에는 광주와 울산을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인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등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3일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과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조 행장은 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소기업과 영업점을 방문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 방문 및 간담회를 통해 230개 거래처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사전여신한도제’를 도입해 기업고객의 유동성 해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전여신한도제는 기업들의 전년도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3월 전에는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현장실사와 심사를 통해 미리 업체에게 한도를 부여해 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충청지역 영업본부장 출신으로 영업력 확대에 집중하다는 방침을 정했다. 함 행장은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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