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9월 위기설] 9월엔 자동차… 美금리인상 이후엔 제약·바이오

입력 2015-09-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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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 전략은

‘중국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속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전까지는 환율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자동차’ 관련주를, 금리인상 이후에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9월 주도주로 자동차를 꼽는다. 중국정부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 금리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를 내리면서 환율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종은 원ㆍ달러 자체보다 경쟁통화 대비 원화의 수준이 중요하다. 국내 자동차 업체의 경우 일본이 가장 큰 경쟁 상대다. 전문가들은 오는 3분기 원ㆍ엔 분기 평균 환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엔 환율이 980원까지 반등해 자동차 및 부품 업종 전반이 주목받고 있다”며 “원화 약세 수혜가 가능한 자동차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이 유망하다.

9월 이후에는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004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중소형주 강세와 함께 고PER주의 조정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에는 인상폭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주의 ‘조정’ 보다 ‘상승’ 쪽에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은 시점을 떠나 인상 정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와 환경을 감안할 때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 이후부터 성장주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소형주에서는 중국 소비 관련주보다 제약과 바이오 종목이 유리하다. 지난 7월까지 일본의 중국 관광객 수는 114% 증가한 반면 한국은 메르스 여파로 8% 줄었다. 중국 아웃바운드 소비의 고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관광객 유치와 관련한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으므로 화장품, 호텔, 레저 등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로 인해 단기적으로 중국 소비 관련 성장주(화장품, 음식료, 의류)의 약세국면이 나타날 것이나, 중기적으로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FDA 3상 승인, 대규모 신약 기술 이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바이오벤처들의 대규모 IPO 등의 이슈는 2015년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헬스케어 관련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약 및 바이오 섹터에서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신약개발에 독보적 역량을 보이는 한미약품을 최선호주로, 녹십자를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녹십자, 종근당, 메디톡스를 권유했으며, 한양증권은 코아스템과 비씨월드제약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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