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앞두고 최경환·이주열 요동치는 금융시장 다독이기

입력 2015-08-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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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사령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통화정책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요동치는 금융시장 다독이기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경제의 부진,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불안 등 위험요인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보이자 심리가 과도하게 쏠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금융시장은 특히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다.

이에 최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주가가 작년 말 이후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조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그동안 상승 폭이 제한됐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진화하는 데 분주하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개회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금리 인하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정책을 펼쳤다”며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은 복합적이며 장기냐 단기냐 따라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향을 주는) 루트가 다양하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단언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전날에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외부 충격의 영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양호한 기초경제 여건 등에 비춰 여타 신흥시장국과는 차별화되면서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달 말 서울에서 얼굴을 맞댄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G2발 리스크로 한국 금융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가운데 두 수장의 만남 자체만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자리에는 최 부총리와 이 총재 외에 두 기관의 정책 관련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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