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해킹 후폭풍…“최소 2명 자살”

입력 2015-08-25 09:37

▲애슐리매디슨 홈페이지 이미지.

기혼자 맞선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의 해킹 여파가 협박, 갈취 등 추가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최소 2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시의 브라이스 에번스 경감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애슐리매디슨 해킹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번스 경감은 자살 사건의 경위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해킹사건으로 협박, 갈취, 사기 등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출된 신상 정보를 삭제해주는 대신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에번스 경감은 전했다.

애슐리매디슨은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는 파격적인 문구와 함께 회원가입 대상자에 기혼자도 포함해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달 중순 해커들이 3200만명이 넘는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담긴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애슐리매디슨 회원 정보가 공개되면서 영국 등지에서는 배우자의 이름을 발견한 이들이 가정법률 사무소에 이혼 문의를 하는가 하면 사이트 이용 사실을 배우자 등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백악관과 국방부 직원을 포함해 공무원으로 추정된 회원이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캐나다 경찰의 요청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애슐리매디슨 측은 범인 검거에 50만 캐나다달러(약 4억5000만원)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