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예고된 급락'이라는 분석과 함께 다양한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수 650포인트를 안팎으로 저지선이 마련되고 이후 보합권을 유지하다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은 오후 들어 6%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43.75포인트(-6.25%) 하락한 656.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의 급락세는 2거래일 연속이다. 시가총액 50위권 종목 가운데 GS홈쇼핑 1종목을 제외한 전체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중국 소비주의 하락세가 전체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발 위안화 쇼크 탓에 단기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 반면 하반기를 넓게 봤을 때 이번 조정장세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사이 국제유가까지 급락했다"며 "이는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 우려감이 커진 탓에 증시가 영향 받고 있는 것"이라고 코스닥시장을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은 한달간 지속됐었고 중국 때문에 추가적인 이탈은 없었다"며 "센티멘탈이 안좋지만 조금만 진정하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의 한 연구원 역시 "현재 코스닥 장세는 중국과 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이 맞다. 증시가 글로벌 흐름에 역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열리고 가장 빨리 마감한다. 여러 사안이 충돌하면서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닥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원활한 수급과 함께 제약 바이오를 포함한 대중국 관련 소비주의 상승영향이 컸다"며 "최근 하락(금일 포함)은 올들어 상승했던 지수를 바탕으로한 차익매물이 포함돼 있다. 올해 코스닥 주도주가 일부 성장주를 함께 끌어올린 케이스가 많은데 이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조정국면에 대해 "650포인트 안팎까지 이어지고 오는 9월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단기채 실현에 대한 자금이 많았다면 이달 들어, 특히 이번주 들어 손절성 물량들이 늘어나며 수급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그동안 저가매수를 기다리던 투자자들도 시기를 더욱 늦워 코스닥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