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부문, 전체 영업익 2142억원보다 많은 2265억…벌크손실 상쇄, 전년비 13224% 증가
한진해운이 끊임없는 비용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423억원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보다 높은 2265억원을 기록해 벌크 부문 손실(511억)을 상쇄시키며 전년 대비 무려 13224%나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조1341억원을, 지난해 4242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당기순이익은 127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591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37% 증가했다.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859억5600만원으로 6.29%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042억56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운임단가 하락 영향으로 1조83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노선 합리화 시행 및 연료비 절감 효과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한 626억 원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으로 22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으며,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19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과 터미널 지분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되어 1,04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의 성장세와 성수기 도래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태평양 노선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라며 “구주 노선의 경우 신조 대형선 공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선사들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점차 운임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전망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한 철저한 원가 관리 및 영업력 강화로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