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 올해 실적둔화 예상…마이너스 성장 전망도

입력 2007-02-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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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12일 휴대폰부품업체 코아로직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으며, 올해 성장정체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일 고객(삼성전자) 의존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쟁업체들의 진입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이너스 성장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아로직은 지난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2%, 16.2% 증가한 1092억원, 3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8.9%, 5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아로직의 주력제품인 MAP가 채택되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모델 단종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고, 연말성과급과 재고자산평가 등 일회성 비용이 이익을 감소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실적부진 뿐만 아니라 올해 성장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남령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아로직의 1분기 매출은 경쟁사인 엠텍비젼의 삼성전자내 점유율 상승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 17.7% 감소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뮤직폰 라인업 확대에 따른 점유율 하락 및 단일 고객 의존도 심화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역(逆)성장을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강희영 연구원은 "코아로직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7%, 20.3% 감소한 1736억, 24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의 진입으로 삼성전자내 점유율 하락, 후발업체로서 ISP 시장 진입 어려움, IP-TV 등 신규 시장 진입 불확실성 등이 주요 배경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 뮤직폰향 MAP 출하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제품의 매출발생 여부가 하반기부터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판단돼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3만9000원에서 2만4000원을 낮췄다.

한편, 코아로직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대비 12.1%, 14.9% 성장한 2133억원, 347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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