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일주일전 일기보니..."오랜만의 시합, 부담감 느낀다"

입력 2015-07-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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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

▲최홍만(로드FC)

최홍만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그가 과거에 작성한 일기가 화제다.

최홍만은 지난 15일 로드FC 홈페이지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훈련 일지를 써봅니다”라며 훈련일지를 공개했다.

"2009년 10월 6일 미노와맨 선수와의 경기 후 나는 종합격투기 경기를 하지 않았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일기는 최홍만이 시합을 앞두고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

일기에 따르면 최홍만은 오랜만에 하는 시합에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최홍만은 "너무나도 오랜만에 하는 경기이기에 지금 내가 느끼는 설렘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고등학교 때 훈련 일지를 쓴 이후 처음으로 일기에 내 심정을 담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예민해졌다고 전했다. 잠을 자던 중에도 니킥을 해 집안 물건이 파손되고, 부모님께 짜증내기도 했다. 최홍만은 "오랜 시간 격투기를 해왔지만 이런 상태가 처음일 정도로 요즘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운동에 빠져있는 상태"라며 "지금 느끼는 이 짜증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시합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고백했다.

최홍만은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최홍만은 "악플로 인해 어릴 때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예전과 달리 요즘은 여러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며 웃음으로 악플을 넘긴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홍만은 경기를 앞두고 "나도 사람이기에 오랜만에 시합하기에 부담감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격투기를다시 하는 이유는 케이지 위에 올라갔을 때의 설렘 때문"이라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홍만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에서 지인 문모(36)씨에게 여자친구와 자신의 시계를 산다며 1억여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또 다른 지인 박모(45)씨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25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문씨와 박씨는 지난해 2월과 10월에 각각 최홍만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올해 5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최홍만은 경찰 조사 당시 "문씨에게 1800만원, 박씨에게 500만원을 갚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최홍만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홍만이 변제할 능력이 없는데도 돈을 빌린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기 혐의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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