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0.34p(+0.02%) 상승한 2065.0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으로 인해 장중 낙폭을 확대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꾸준한 상승 반전세를 보였다. 장 출발부터 외국인 이탈세가 거세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후 들어 현대차를 포함한 주요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벗어낸 코스피는 보합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곧장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시작 1시간 만에 낙폭을 크게 키워, 장중 한때 2053.52로 밀렸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본격화한 코스피는 2069.20까지 치솟았다. 한때 2070선 확보 가능성을 보였지만 마감을 코 앞에 두고 혼조세를 보였고 끝내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오전 장부터 빠르게 빠져나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 주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공방이 이어졌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기관은 수급 정체 현상을 보이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날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오전부터 꾸준한 매도우위를 보이며 17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보다 많은 189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빠져나갔다. 기관은 순매수는 소폭(54억원)에 머물렀다.
프로그램 매매는 222억원 규모의 차익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비차익 거래는 이보다 10배나 많은 2211억원 순매도를 기록, 총 2433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6%)와 전기가스(+1.81%), 유통(+1.51%), 의약품(+1.19%) 등이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광물(-4.18%)과 건설업(-4.01%)의 낙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배당확대를 현실화했다.
정몽구 회장이 배당으로 인해 130억원 대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도 상승세를 부추겼고, 5.34%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자사주 매입으로 이슈를 모았던 SK하이닉스(+2.09%)와 실적과 중국시장 긍정적 전망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아모레퍼시픽(+2.17%)도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