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주요 후원사인 코카콜라가 FIFA 개혁을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를 요청했다. 코카콜라는 FIFA의 부패 스캔들과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카타르의 노동자 인권착취 논란 등을 지적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코카콜라는 FIFA에 “한 명 이상의 저명하고 공정한 지도자들이 FIFA 개혁을 위한 노력을 관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17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보낸 편지에는 “이런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FIFA의 개혁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됐다.
코카콜라는 1974년부터 FIFA를 후원해왔다. 코카콜라는 “윤리와 인권에 대한 약속, FIFA의 성공을 바라는 깊은 충심에서 해당 방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FIFA에 대한 코카콜라의 요구가 공개되자 또 다른 주요 후원사인 맥도날드 역시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제기된 의혹과 비난이 FIFA의 명성을 더럽혔고, 우리의 후원에도 악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FIFA 내부 통제와 준수 문화는 맥도날드의 기준과 맞지 않으며, 팬과 후원사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원사의 비난이 이어지자 FIFA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후원사들의 기부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FIFA의 목적은 세계 축구를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관리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위원회 설치 요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