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메르스 여파로 한국 경제 성장세 약화”

입력 2015-07-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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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제동향에서 “수출 부진, 민간소비 위축”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6일 펴낸 ‘6월 경제동향’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저조한 수준에 정체되는 등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공업생산은 5월 중 전월(-2.6%)과 유사한 –2.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금년 중 가장 낮은 73.4%까지 하락했다.

KDI는 또 “제조업 출하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율은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에도 생산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민간 소비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5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4%를 기록하며 전월(4.0%)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KDI는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집중된 6월에는 숙박업, 여가, 관광업 등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KDI는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은 재화소비보다 서비스 소비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서비스 소비가 메르스의 여파로부터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그리스 관련 사태가 단기간 내에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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