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세 질적인 개선을 반영, 버블 가능성은 낮다”

입력 2015-06-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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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코스닥 시장을 둘러싸고 버블인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상승세는 질적인 개선을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코스닥시장의 현황과 미래 발전과제’정책포럼에 참석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코스닥 지수는 2009년 하반기 이후 5년 이상 정체상태를 보여왔다”며 “올해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최근 5개월간 31%상승, 2010년 이후 가장 급격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지수의 추세적 상승세는 2013년부터 진행됐으며 거래량 증가는 2014년부터 진행됐다”며 “이는 코스닥 시장의 질적개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거래 회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신용공여 잔고도 2009년 이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상승속도가 느린것으로 분석되며 지수 상승이 반영됐기에 신용잔고에 대해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 중심의 시장으로 거래대금의 90% 이상이 개인 투자자가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인과 펀드 등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그는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는 모든 투자자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연기금보험, 증권의 거래대금은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오히려 개인 비중이 줄어드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개인거래비중은 2010년~2012년 92%에서 2013년 최근 8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2%에서 5.7%로 증가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자금 유출입 흐름을 보면 최근 3년간 외국인 (+2.33조) 연기금보험 (1.69조) 순매수, 최근 3개월간 개인 (+1.55조)의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외국인이나 기관은 투자시 펀더멘탈에 대한 척도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들의 거래가 증가하는건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지며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지수 상승은 실적개선과 기관이 견인 한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질적개선을 시사한 황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최근 4개월 수익률은 2010년 이후 다소 이례적인 수준이다”며 “글로벌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은 우려할 만큼 고평가 수준은 아니며 개인투자자에 대한 과열징후도 우려할만한 단계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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