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GDP, 0.8%p낮춘 3.0%...가계부채, 소비ㆍ수출 부진 영향"

입력 2015-06-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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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에 대해 0.8%포인트나 낮춘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가계부채와 소비, 수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OECD는 현지시간으로 3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는 올해 3%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3.8%보다 크게 떨어진 전망치다.

OECD는 이같은 GDP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 "높은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전체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1099조3000억원)은 110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질임금 성장률은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내수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국의 가공무역 수입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감소세다. 대중 원자재 수출의 경우 1분기 전년대비 15.2%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5.8% 줄었다. 특히 대중수출이 GDP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OECD는 2016년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FTA 효과, 저유가․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로 3.6% 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밖에 OECD는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확대재정정책,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가정양립 지원,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임금체계 개선(연공서열→성과중심) 등을 통한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지원 확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는 확장적 통화정책, 재정 긴축기조 완화, 저유가 등에 힘입어 3.1%,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미국의 경우 최근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분야 투자 감소로 올해 2.0%, 내년 2.8% 성장을, 유로존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순수출 및 기업이익 증가 등으로 올해 1.4%, 내년 2.1% 성장을 전망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0.7%, 내년 1.4% 성장을. 중국은 경제 구조 변화(투자→소비), 구조개혁 등으로 올해 6.8%, 내년 6.7% 성장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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