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보락, 재벌 며느리 효과 미미

입력 2015-05-21 08:25수정 2015-05-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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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LG그룹 구몬부 회장과 사돈관계인 보락이 주식시장의 기대와 달리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돈을 맺은 이후 증가하던 매출 비중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재벌 며느리 효과는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1일 보락 관계자는 “LG생활건강에 공업용 향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출 비중은 5%대”라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화장품주들이 급등세를 보이자 화장품 원료나 케이스 관련주들까지 관심이 높다.

이에 증권 게시판 등에서 일부투자자들은 LG그룹 구몬부 회장의 사돈기업이자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보락이 수혜주라는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9년 보락 정기현 대표이사의 자녀와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상무가 결혼하자 7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LG그룹과의 사돈을 형성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락은 사돈을 맺기 이전까지 LG와는 거래가 없었다.

사돈을 맺은 이후 2010년 8억원, 2011년 14억원, 2012년 27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2013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부가 제재를 강화하면서 2012년 8%대까지 늘어난 매출 비중은 2014년에는 5%대로 줄었다.

여기에 보락이 LG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은 일반 화장품이 아닌 샴푸나 세제에 들어가는 공업용 향 뿐이다. 즉 LG그룹과 보락의 사업 관련성이 낮아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보락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75억5700만원으로 7.58%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4600만원으로 89.91% 감소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보락은 2013년도에 일감 몰아주기 내사 이후 매출 비중이 오히려 줄면서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며 “공업용 향 이외에 특별히 LG그룹에 공급할 제품도 없어 재벌사돈 효과는 앞으로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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