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더스’ 중국 매출 비중 오르며 34.94% 상승…‘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 판명에 47.65% 추락
5월 둘째 주(4~8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백수오 쇼크’가 지속됐다. 지난달 30일 종가 696.31포인트에서 이달 4일에는 677.90포인트로 하락한 데 이어 7일에는 장중 최저치인 654.01포인트까지 밀렸다. 8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680선을 회복하며 681.6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한 주간 각각 327억원, 817억원을 매도한 데 반해 개인은 1295억원을 매수하며 코스닥시장을 받쳤다.
◇메가스터디, 회사분할 후 재평가… 30%↑ =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로 회사 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한 메가스터디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4일 재상장 이후 메가스터디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0.58%의 상승률을 보였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11월 초·중·고등 교육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메가스터디교육(신설회사)과 신규 사업 발굴 및 계열사 관리 등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메가스터디(존속회사)로 분할을 결정했다. 교육 업종 전망은 어두운 데 반해 회사 분할 후 존속회사의 자산가치와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리아에스이는 ‘슈퍼개미’로 불리는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가 이 회사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는 소식에 33.09% 올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김 교수는 코리아에스이 주식 39만648주(5.16%)를 장내 매수했다. 이후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관련 종목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지난달 30일 유니더스는 중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4.1%포인트 오른 2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니더스는 콘돔·의료용 장갑 등 위생용 고무제품 제조업체로 중국시장 성장에 따라 올해 꾸준한 주가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스마트글로벌은 개발 중인 스마트글래스의 판매 기대감에 29.88%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 천진에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1차 생산라인이 완공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심을 자극했다.
나노신소재는 1분기 실적 호조에 24.86% 올랐다. 4일 나노신소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이너스텍(37.74%), 로켓모바일(28.17%), 산성앨엔에스(26.90%), 한국큐빅(26.07%), 바이오싸인(25.40%) 등이 주간 코스닥시장 상승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내츄럴엔도텍 제품 ‘가짜’ 판명… 끝 모르는 하한가= ‘가짜 백수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내츄럴엔도텍의 하한가가 계속됐다. 지난달 17일 9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22일 논란이 불거진 후 불과 보름 만에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내츄럴엔도텍이 건강기능 식품제조 업체에 제공한 백수오 원료에서 인체에 해로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처음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졌을 때 회사측이 자사주까지 매입하면서 강경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론에 시장의 충격이 컸다. 6일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낸 조사결과공표금지가처분신청과 민사 소송 및 형사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히며 꼬리를 내렸다.
내츄럴엔도텍의 대체 종목으로 부각됐던 넥스트BT는 4월 높은 오름세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지난 주 하락세를 나타냈다. 넥스트BT는 여성 갱년기 제품 등 건강보조식품 판매 업체로 인증기관의 허가를 얻은 백수오만을 판매한다고 알려지면서 지난달 22일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4월 말까지 주가가 31.53% 오른 상태였다.
메가스터디의 분할 상장과는 달리 우리산업홀딩스는 지주회사 쪽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6일 분할 재상장 후 우리산업홀딩스는 18.06% 하락세를 보였다. 평가 가격과 실적 개선을 고려했을 때 사업회사인 우리산업 쪽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할 후 우리산업의 평가가격은 9980원, 우리산업홀딩스는 1만4400원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플랜텍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면, 코스닥에서는 포스코엠텍이 비슷한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엠텍은 자회사 포스하이알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포스하이알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적자가 159억원, 부채비율 1184%로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6일에는 포스코가 포스코엠텍의 적자 도시광산사업부를 처분하기로 결정하면서 11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악재가 더해져 7일 주가가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8일에는 1분기 영업이익 호조로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다.
이외에도 헤스본(-17.95%), 조이시티(-15.62%), 한국정보인증(-15.59%), 유아이디(-14.99%), 에임하이(-13.74%), 젬백스(-13.67%) 등이 한 주간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