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가짜 백수오' 논란에 빠진 내츄럴엔도텍 임직원의 불공정 주식거래 내역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30일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내부자의 거래내역을 전수 조사 중"이라며 "풍문과 보도가 이어진 이후 조사를 시작했지만 가짜임이 다시 확인된 만큼 전체를 조사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전 "가짜 논란에 빠졌던 백수오를 재조사한 결과 일부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28일 잠시 반등한 뒤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의 원료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은 5차례에 거쳐 자사주 1만주를 매각해 미공개정보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해당 임원은 지난해 7월 주식매수청구권(스톡 옵션)을 행사해 주당 553원에 획득한 주식을 주당 평균 7만3412원에 매도해 7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
거래소는 내츄럴엔도텍 내부 거래 전수 조사를 거친 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게 없다"면서도 "원료가 가짜임이 확인된 만큼 불공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임직원들의 주식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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