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 회장 “금융사, 핀테크 선택의 문제 아닌 생과 사의 문제”

입력 2015-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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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혁신이 리더와 추종자를 가름한다’라는 말은 핀테크(Fin-Tecn) 시대를 맞는 우리에게 아주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금융산업도 융합의 시대를 맞아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이는 금융회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生)과 사(死)가 걸린 문제임을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본시장 IT 컨퍼런스 2015’에서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핀테크 혁명이 국내 금융산업이 세계 1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를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핀테크 산업이 발전해야 할 방향으로 △자본시장의 금융서비스 확장 모델로서 핀테크 활용 △금융투자업계의 자산관리서비스에 핀테크 활용 △이미 경쟁력이 있는 자본시장 IT와 핀테크의 융합을 꼽았다.

그는 “금융투자회사는 타업권에 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 제공이 가능해 이를 핀테크와 접목할 경우 금융서비스를 강화시킬 수 있다”며 “금융투자산업이 자체적인 고객층과 선제적 자산관리 업무 영역을 확보한다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금융투자업권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선제적으로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시켜 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권이 가장 빠르게 핀테크 혁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국내 핀테크 산업은 미국, 영국, 중국 등 선진국에 비해 3~4년 뒤쳐져 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핀테크 산업은 아직 정부의 규제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 핀테크 산업은 △금융회사와 IT기업간 칸막이가 견고해 산업간 융합을 통한 핀테크 발전 여건이 미흡하다는 점 △은행 등 특정 금융산업에 의해 주도되는 독점형 경쟁구조 △결제서비스 등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에만 치우친 경쟁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황 회장은 “핀테크 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한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자본시장 핀테크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회사와 IT 기업의 클러스터 조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개선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금융회사와 IT기업이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클러스터(cluster)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에 걸맞는 전향적인 정부의 지원과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우리경제의 장기 저성장국면을 극복할 모멘텀으로서 핀테크 산업육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금융회사들도 지금이 혁명적인 패러다임 전환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기술투자 의지와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가 주도해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이 수반될 경우 핀테크 산업에서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더욱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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