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0만 관중시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 수는 650만명이었다. 10구단 시대에 1000만 관중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이 1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해야 한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인 1만1302명보다 많은 약 1만4000여 명이 야구장을 찾아야 달성 달성 가능한 수치다.
양준혁(46) 야구해설위원은 “관중수 1000만 달성을 위해서는 KT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팬들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야구장을 찾는 관중은 응원하는 팀의 활약을 기대한다. 그는 “삼성, NC, SK 말고는 지금 제 기량을 발휘하는 구단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시즌 KBO리그는 상위권 세 팀(삼성·SK·NC)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아직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73)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아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한화 이글스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고, 신생팀 KT 위즈는 개막 후 11연패 수렁에 빠져 고된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이다.
양 위원은 또 “KT가 최소한 100패는 면해야 어느 정도 야구팬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런데 44승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KT는 11일 경기에서 첫 승을 시작으로 2연승을 거둬 탈꼴찌 기대감을 높였다.
구단의 마케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프로야구 구단은 팀 스폰서 형태를 취한 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기업이 구단운영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구단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더 많은 팬을 구장으로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처럼 운영해야 한다. 현재 프로구단이 자생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모기업에 의존하는 형태라 팬 마케팅에 집중하지 않는다. 넥센의 팬 서비스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