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CMA 운용에 편입되는 채권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김용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증권사가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부실채권의 편입 비중을 증가시켜 증권사의 건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위는 이에따라 증권사가 CMA에 편입하는 채권의 적정성과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의 정확성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김 국장은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과도한 수익률 경쟁을 할 우려가 있다"며 "CMA 상품 판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과도한 수익률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투자자들이 CMA를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이해하는 등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해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따라 CMA 광고 관련 규제와 상품정보에 대한 고객고지 의무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CMA 잔고는 약 6조7000억원으로 작년말의 1조5000억원 대비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수도 35만개에서 116만개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