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낙관론 대두…“절망하지 마라, 미국이 있다”

입력 2015-02-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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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올해 세계 성장률 3.6%로 2011년 이후 최고치 전망”…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불안감 완화

▲미국의 견실한 고용시장 회복에 글로벌 경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블룸버그

유럽의 디플레이션 위기, 중국 경기둔화 심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제재 강화 등 글로벌 경제는 최근 우울한 소식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금융기관은 미국의 견실한 성장 속에 낮은 유가와 글로벌 금융완화 물결이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낙관론을 제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경제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핵심의제에 걸려있을 정도로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심각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나의 가장 큰 걱정은 그리스가 아니라 러시아”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게임플랜은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달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런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까지 3개월간 미국 신규 일자리 수는 100만명 증가해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0.5% 늘어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스콧 앤더슨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는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에 미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냈다”고 말했다.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은 인플레이션이 회복되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더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6%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BOA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로 올해 주식 투자수익률이 채권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에 여전히 투자가 몰리는 등 글로벌 성장 기대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를 유지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0.5%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런 시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다시 글로벌 경제성장 엔진이 됐다”며 “소비상황을 둘러싼 펀더멘털은 매우 긍정적이어서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수입은 2414억 달러(약 263조17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통신은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3년 미국 개인소비지출 규모는 11조5000억 달러로, 중국을 포함한 그 어떤 나라 GDP보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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