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의 평균 급여은 얼마일까. 또 작년과 비교해 누가 늘어나고 누가 줄어들었을까.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 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1인당 평균 6100만원을 수령,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삼성전자, LG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직원 1인당 61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평균 급여는 5600만원이었다. 해당 급여에는 전년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한 성과인센티브(OPI)가 누적 반영됐다. 스마트폰 부문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무선사업부 직원들이 받은 높은 인센티브가 전체 평균 급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직원 1인당 5100만원을 지급한 LG전자는 올해 5200만원으로 100만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출시한 ‘G3’를 등에 업고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성장한 만큼 내년 초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게 높은 인센티브 지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내년에는 1인당 평균 급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까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특히 현대차의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 9개월간 직원 1인당 53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차의 평균 급여는 6200만원이었다.
현대차의 평균 급여가 900만원의 격차를 보인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엔 전년보다 신규채용이 많았고, 정년퇴직 인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속연수가 긴 퇴직자들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입사 초년생들이 많아져 평균 급여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400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00만원에서 200만원 줄어든 57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