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0일 3분기 영업이익이 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652억원으로 같은 기간 0.6% 감소했다. 시장이 예측한 어닝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166억원, 매출액 3조187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액은 조금 못미쳤다.
순손실은 392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달러 부채가 약 84억 달러 규모인데, 달러 기준 환율이 2분기 말 1014원에서 3분기 말 1050원으로 증가해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비 등 비용을 전년동기대비 약 987억원 절감하고 효율성 확보를 통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외화환산손실에 유형자산처분손실과 잡손실 가산으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43억원으로 0.3% 늘었고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83.7%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액 1436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순이익 17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32.9% 늘었다. 제주항공 측은 국내·외 노선의 신규 취항과 기타 매출의 안정화, 원가절감을 호실적 달성 배경으로 꼽았다.
항공업계는 당분간 저유가 흐름이 지속되고 여객수요가 4분기에도 이어지며, 화물 부문에서도 제조업 수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노선 효율성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익·부진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 및 신시장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 증편과 중국 노선 부정기편 투입 등을 통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활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 측은 “신규노선 확대와 적극적인 부가매출 개발 등을 통해 올해 매출 5000억원대, 영업이익 200억원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