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10~14일)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지수는 친시장적인 성향의 공화당이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상ㆍ하원을 석권한 것에 힘입어 3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우지수가 1.1%, S&P500지수가 0.7% 각각 올랐고 나스닥지수가 0.04% 상승했다. 다우와 S&P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될 수 있고 지난 7일 발표된 고용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실업률이 5.8%로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비농업 고용은 21만4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23만5000명을 밑돌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주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국내총생산(GDP)과 미국 소매판매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유로존의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제로(0)’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0.2%, 독일은 0.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미국 소매판매는 이달 하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되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인이 지갑을 열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소비는 예상 외로 전월보다 0.3% 감소했지만 지난달은 0.2%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이 이번 주 연설에 나선다. 옐런 의장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탱하고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 매입 등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에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올리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는 경제상황이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