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인생은 평생 공부다

입력 2014-10-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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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권 인덕대학교 총장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정에 최근 학생 외에도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30대부터 중년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공부도 때가 있다’라는 기성세대들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젠 어른, 아이할 것 없이 공부하는 시대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인간수명 100세라는 사회 트렌드가 자리잡자 공부에 대한 개개인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를 통해 공부하는 인간에 대해 재조명한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것만 봐도 공부는 이제 사회 구성원 전체가 관심을 갖는 주제임을 알 수 있다.

‘평생 공부’의 의의는 무엇일까. 필자는 성장과 즐거움이라 본다. 인류의 역사에서 공부는 인류 최초 문명인 수메르 문명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명을 거듭해나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도구였다. 지나온 인류와 문명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처럼 공부는 우리를 더 높은 단계로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런 근원적인 설명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이제 좀 더 길어진 인생에서 다양한 기회를 만나고 성장하길 꿈꾸기 때문에 배움을 자처한다. 공부는 나는 무엇이고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까지 갖게 만들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하나의 창문이 되기도 한다.

‘평생 공부’의 즐거움은 이제껏 접하지 못한 분야에 발을 들이며 새로운 지식들과 마주하는 것에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세상이 품고 있는 다양함에 눈 뜨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먼저다. 제없이 흘러가는 일상에만 만족한다면 굳이 공부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더 나은 스스로를 발견하고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자신을 꿈꾸기 때문에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평생 공부’에 촉을 세워야 한다.

공부를 하는 사람은 언제 봐도 근사하다. 깨우치고 눈이 뜨이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삶의 에너지는 그 어떤 것도 비교할 바가 안된다. 타인에 의해 시작되고 타인에 의해 평가받는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통해 ‘나만의 아우라’를 만드는 멋진 여정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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