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캔터 하원 원내대표, 티파티 후보에 패배…예비경선 최대 이변

미국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가 버지니아주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티파티 소속 데이비드 브랏 후보에게 패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캔터는 미국 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인사로 차기 하원의장 후보 선두를 달리던 거물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브랏은 선거운동 기간 캔터가 워싱턴 기득권층 중 하나라고 공격했다. 이번 경선은 티파티가 창설된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거둔 가장 큰 승리라는 평가다.

현재 개표가 90% 진행된 가운데 브랏은 55.4% 득표율로 44.6%의 캔터에게 앞서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원 대표인 패트릭 맥헨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을 요동치게 할 것”이라며 “에릭은 환상적인 지도자가 좋은 친구였다. 충격적이고 실망스런 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캔터는 의회 내 유일한 공화당 소속 유대인이며 의원들 가운데서도 후원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달 21일까지 54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20만7000달러를 모은 브랏을 압도했으나 정작 선거에서는 패했다.

한 공화당 의원은 이번 패배와 관련해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총무가 캔터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