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SK텔레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려는 것은 하이닉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게 직접적인 이유다. SK텔레콤의 현재 신용 등급은 'A2'다.
무디스 관계자는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하이닉스의 지분 20%를 취득하는 데 약 2조5000~3조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자금을 충당하려면 차입이 불가피하며 이는 SK텔레콤의 ‘A2’ 등급에 압박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하이닉스 인수의 재무적인 영향과 SK텔레콤의 미래 사업계획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핵심 통신사업이 아닌 사업들을 계속 인수함에 따라 SK텔레콤의 전반적인 사업위험에 대한 평가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