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다음달도 경상흑자 역대 2위 기대⋯올들어 반도체 기여도는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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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14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작년 연간 흑자의 절반 수준"
10월 흑자도 역대 2위 예상⋯"美 중간선거 결과 영향 지켜봐야"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 올해 누적 상품수출액이 이르면 다음달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경상수지도 역대 2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간 경상수지가 목표치(450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판단이다. 올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경제를 반도체가 견인하는 흐름이 또 한번 확인됐다.

5일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2026년 9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회'에서 "상품 수출이 반도체에 힘입어 4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상회했다"면서 "통관 수출 기준 1조달러 달성은 아마 다음달 중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연내 월 경상흑자 1위 추가 경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기말 효과가 나타나는) 12월 정도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월간 국제수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61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1위였던 6월(497억3000만달러) 대비 10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142억달러)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3406억6000만달러) 역시 1년 전(838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4배 이상 뛰었다.

김 국장은 9월 경상수지에 대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흑자(1230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3분기 흑자 규모(1496억5000만달러)도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로 제시한 경상흑자 4500억달러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남은 기간 월 평균 365억달러 흑자면 목표치에 달성 가능하다"면서 "다음달 발표될 10월 수치는 이번보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겠지만 역대 2위를 기록할 것이고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대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등은 목표 달성에 있어서의 변수로 꼽았다.

9월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품목은 역시나 반도체였다. 박성곤 국제수지팀장은 전체 경상수지에서 반도체가 기여한 비중과 관련해 "경상수지에는 반도체 관련 부분이 수출 뿐 아니라 수입 등도 겹쳐있어 정확한 기여도를 알기 어렵다"면서도 "누적 수출(1~10월, 통관 기준)로만 보면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 45.2%p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현지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출 타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해 "현재 데이터센터나 AI 투자 등 각종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일단은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상황별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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