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의혹에 시장 출렁⋯비트코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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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12% 하락…바이낸스, 보안 문제 긴급 조사
테더·서클, 사건 관련 자산 23억8000만달러 이상 동결
56억달러 도난 주장도…정확한 피해 규모·침해 경로 미확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 의혹이 불거지면서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관련 자산을 긴급 동결했으며, 바이낸스는 고객 자금이 안전하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2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12% 하락한 7만8742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의 해킹 의혹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긴급 조사에 나섰다. 바이낸스 측은 “현 단계에서 고객 자금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보안팀이 관련 정보를 점검하고 있고, 검증된 내용을 확보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상황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CZ)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낸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그는 주주로서 고객 자금의 전액 보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의 신속한 자산 동결 조치에도 감사를 표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의심 자금의 추가 이동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USDT 발행사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사건과 관련해 약 15억7000만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 CEO도 관련 자산 8억달러 이상을 동결하고 조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동결 규모는 총 23억8000만달러를 웃돈다.

이번 해킹 의혹은 바이낸스의 ‘핫월렛’에서 대규모 자산이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확산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거래소가 고객의 입출금 등을 처리하는 데 사용한다.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USDT 등 56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도난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침해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추적하는 의심 지갑의 자산이 모두 도난당한 자금인지는 불분명하다. 바이낸스는 실제 피해액과 고객 자산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거래소 보안 사고가 이어진 점도 시장의 불안을 더했다. 앞서 비트겟(Bitget)은 지난달 일부 지갑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무단 자산 이체가 발생해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허위 메시지와 비공식 링크, 계정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사기에 주의할 것을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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