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상시 모니터링…AI 보안체계 강화 추진

미래에셋생명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험업계의 사이버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융정보뿐 아니라 질병·상해 등 민감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을 경계하며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뒤 26일 새벽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침해사고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유출 규모와 항목은 조사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현장점검에 착수해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보험업권은 계약자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뿐 아니라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질병·상해 이력과 진료 내역 등 민감정보를 취급한다. 관련 정보가 유출될 경우 명의도용이나 금융사기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보험사들은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사이버 침해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이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되는 추세에 맞춰 AI 기반 자율 점검체계를 고도화하고 AI 보안관제센터(SOC) 구축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공격자 인터넷주소(IP) 등 침해지표(IoC)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적용하고, 자사 시스템의 접속 이력을 점검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영업지원시스템 등 외부 접점 서비스에 대한 보안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교보생명 역시 사이버 침해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내부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영업시스템에 대한 보안 관리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 영업 과정에서 활용되는 외부 시스템 역시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부 영업시스템에 대한 보안 관리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들은 구체적인 보안 대응체계와 관련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보안상 이유로 세부적인 점검 내용이나 대응 방식을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보보호를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