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ㆍ예방의학회, 감염병 허위정보 검증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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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 전문가 참여 팩트체크 협의체 구성⋯과학적 근거 검증
정부와 판정 주체 분리⋯독립적 검증으로 국민 소통 강화

▲이미지=AI 챗GPT 생성·질병관리청 자료 기반.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가 감염병 관련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팩트체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의과학 전문가들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감염병 정보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23일 대한예방의학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정보 팩트체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 정보 검증과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감염병 정보 팩트체크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고, 감염병 관련 과학적 근거와 전문지식을 교류하기로 했다. 전문가와 언론 간 소통을 통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팩트체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ㆍ교육ㆍ학술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팩트체크 협의체는 검증 주제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전문가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신속 델파이’ 방식을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검토하고, 전문가 간 합의와 이견을 도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공중보건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한 안건을 제안하고, 관련 자료 공유와 국민 소통을 지원한다. 대한예방의학회는 관련 학회의 추천을 받아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 패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검증 결과를 학술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팩트체크 협의체는 정부기관인 질병관리청과 판정 주체를 분리해 과학적 판단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감염병 관련 정보의 사실 여부뿐 아니라 판단의 근거와 한계도 투명하게 제시해 국민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건강 정보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 기관은 연말까지 실무 협의를 거쳐 협의체 운영 방식과 세부 협력 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관계 학회와 기관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윤석준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과학적 판단은 독립적이어야 하고, 근거와 그 한계까지 투명하게 밝혀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관련 학회와 함께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균형 있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에 기반한 사실 정보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의과학 전문가의 검증 결과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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