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밖으로⋯3차 유도작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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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상어 '부캉이'가 마침내 수로 밖으로 빠져나갔다. 두 차례의 유도작업이 실패로 돌아간 끝에 세 번째 시도에서 수로를 벗어났다. 아직 외해까지 이동한 것은 확인되지 않아 당국은 부캉이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할 방침이다.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부캉이가 부산 북항 제1부두 앞 해상에서 발견됐다.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33일 만이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유도작업에는 해수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당국은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의 이동 방향을 조정하면서 수로 출구 쪽으로 유도했다. 부캉이가 주로 머물던 제4~5보도교 구간에서 마리나 브릿지 방향으로 이동 경로를 확보한 뒤 출구와 약 6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고정했다.

이후 출구 부근을 오가던 부캉이가 오후 6시께 수로 바깥 해역에서 확인되면서 유도작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작업에서는 앞선 두 차례 시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했다. 기존에는 제6보도교 방향으로 부캉이를 유도했지만, 이날은 반대편인 마리나 브릿지 방향을 택했다. 수로 바닥의 복잡한 지형과 수심 등을 고려해 이동 경로를 변경했다.

또, 수면에 떠 있는 작업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연결해 부캉이가 그물 위로 넘어가는 상황을 방지했다. 잠수사들도 현장에 투입돼 수중 장애물로 인한 작업 차질에 대비했다.

부캉이의 완전한 바다 복귀까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날 발견된 제1부두 인근 해역은 항만 내부에 해당해 외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캉이가 다시 수로 입구로 접근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당국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겹의 차단막을 설치한 상태다.

해수부는 수로 바깥쪽이 내부보다 수심이 깊어 수온 변화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부캉이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외해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에 달하는 흑상어로, 9월 중순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등장한 이후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도 최근 16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좁은 수로에 장기간 머무는 동안 계절 변화로 수온이 낮아지면서 부캉이의 생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국은 9월 29일과 10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바다 복귀를 유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세 번째 작업을 통해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당국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에 갇히지 않도록 이동 경로와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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