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개인손실 석 달 만에 6조3000억…40ㆍ50대에 62% 집중

기사 듣기
00:00 / 00:00

10개 종투사 집계…매매손실 2.3조·평가손실 4조원
40·50대 손실 3.9조원…70대 이상 계좌당 손실 전체 평균의 2.6배
보름 새 총손실 3097억원 증가…키움·미래에셋 계좌서 40.3% 발생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상품 출시 석 달도 안 돼 6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손실의 62%가 40·50대에 집중됐으며, 70대 이상의 계좌당 평균 손실은 약 30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2.6배에 달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단일종목 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총손실은 6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한국투자·KB·신한투자·메리츠·하나·대신증권)가 제출한 개인투자자 손익자료를 합산한 결과다. 집계 대상은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매매로 확정된 실현손익과 보유상품의 미실현 평가손익을 더해 산출했다. 매매손실은 2조3242억원, 평가손실은 3조9888억원이었다.

연령별 손실 규모는 40대가 2조53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 1조8655억원, 30대 1조912억원, 60대 8059억원, 70대 이상 2934억원 순이었다. 40·50대의 손실은 총 3조9185억원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두 연령대의 거래계좌는 각각 16만5200개와 15만8000개였다.

계좌당 평균 손실은 70대 이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9800개 계좌에서 총 2934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계좌당 평균 약 2994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계좌 54만6000개의 평균 손실액인 약 1156만원의 2.6배 수준이다. 다만 이는 손실 계좌만 추린 평균이 아니라 해당 기간 거래한 전체 계좌의 순손실을 계좌 수로 나눈 값이다.

매매를 통해 확정된 손실도 증가했다. 7월 말 1조9638억원이던 매매손실은 8월 14일 2조3242억원으로 3604억원(18.4%) 늘었다. 같은 기간 평가손실은 4조395억원에서 3조9888억원으로 507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매매손실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총손실은 6조33억원에서 6조3130억원으로 3097억원 확대됐다.

거래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계좌의 개인투자자 손실이 1조28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증권 1조2576억원, 삼성증권 9994억원, NH투자증권 8517억원이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의 거래계좌에서 발생한 손실은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자료는 매매손익과 평가손익을 합산한 통계로, 개별 거래의 매도 사유까지 제시하지는 않았다. 평가손실은 보유상품의 가격과 잔액 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평가손실 감소분이 매매손실로 전환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