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 유명 요리사 뜬다"…서울시, '달빛미식회'로 야간경제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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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기자설명회에 참여하여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남대문시장을 야간 미식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명동과 남산 등 인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새로운 야간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미식 관련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 민선 9기 서울시 핵심 정책 과제인 '야간경제 활성화'를 꾀할 전망이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 서울달빛미식회’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남대문시장을 야간 미식 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해 명동과 남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야간 체류 시간을 늘려 관광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서울달빛미식회는 단순한 야시장 행사를 넘어 주요 상권 스토리텔링과 미식 명소 탐방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로 운영된다. 해당 용역안에 따르면 미식회에는 유명 요리사를 섭외해 미식 큐레이션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 시장 골목에 얽힌 '미식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관광객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구한다.

유명 요리사와 진행하는 '미식 팝업' 프로그램은 시장 식재료를 활용해 한정 메뉴를 개발하고 시장에서 그릇과 꽃을 활용해 장식하는 팝업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 시장 체험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과 앵커스토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행사도 기획된다. 이 외에 라이브 공연이나 미식 콘서트, 야간 미식 투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말까지이며 운영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다. 숭례문 동쪽 남대문 광장과 남대문시장 아케이드 통로에서 주 행사가 진행된다.

이런 서울시의 야간 미식 관광 육성 전략은 최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8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 명으로 동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8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7조7813억 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소비액의 98%에 근접하는 등 관광 강세를 보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소비 거점은 대형 쇼핑몰 위주에서 전통시장과 일반 외식업 등 골목상권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올해 들어 광장시장을 포함한 시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외식 소비는 전년 대비 최대 120% 이상 급증했다. 시는 달빛미식회를 통해 이러한 골목 미식 수요를 남대문시장 심야 상권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달빛미식회는 민선 9기 오세훈 시장의 주요 과제인 ‘야간경제 활성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시는 DDP와 남산, 광화문, 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골목상권과 연계한 '서울 달빛야장'과 야간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 연장 운영, '서울 나이트 슈퍼패스' 등을 도입하며 시내 야간 소비 촉진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최근 추경을 통해 예산으로 반영됐으며 신규로 진행하게 됐다”며 “운영 용역 업체가 결정되는 이달 말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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