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12월 초 '수출 1조달러' 달성 예상"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보다 102% 급증하며 10월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반도체 수출이 171% 가까이 늘며 수출 호조세를 강력히 이끌었다.
특히 10월 초순까지 누적 수출액이 84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섬에 따라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목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0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61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했다.
이는 10월 1~10일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4년 10월의 153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업일수가 5.5일로 지난해(3.5일)보다 2일 많았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28.5% 증가한 4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월별 1~10일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8408억2800만달러(전년대비 57.9% 증가)로 집계됐다.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209억달러를 달성하며 연 수출 80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0월 초순까지도 강력한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목표인 수출 1조달러까지 남은 액수는 약 1592억달러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약 2.6개월) 동안 월평균 600억달러 안팎만 기록해도 1조달러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달 수출액이 1209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11월 말에서 12월 초순 사이 무난하게 1조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1조달러 달성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두 달 정도 계속 1000억달러를 상회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10월 초 수출 급증을 주도한 핵심 품목은 단연 반도체였다.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21억9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0.9% 급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썼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34.8%)보다 11.9%포인트(p)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연간 5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주변기기(260.5%), 승용차(82.7%), 무선통신기기(62.6%), 철강제품(49.4%), 석유제품(45.6%) 등 주요 품목 대부분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13.4%)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67.3% 늘어난 75억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159.9%), 유럽연합(EU·127.3%), 베트남(89.7%), 일본(74.3%) 등으로의 수출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3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가스(125.5%) 수입이 가장 크게 뛰었고 반도체 제조장비(208.8%), 반도체(66.7%), 원유(56.2%)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37억8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